스포츠조선

외인 공백→지쳐가는 마운드, 결국 키는 로니가 쥐고 있다?[광주 토크]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15:13 | 최종수정 2022-06-20 04:00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로니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08/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변화 가능성을 두고 이렇게 밝혔다.

KIA 마운드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34)과 임기영(29)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의리(21)와 한승혁(29)이 뒤를 받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꾸준한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양현종과 임기영 둘 뿐이다. 이의리는 기복이 크고, 5월까지 호투하던 한승혁은 일찌감치 휴식을 얻었지만, 1군 복귀 후 두 경기에서 뭇매를 맞으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션 놀린(33), 로니 윌리엄스(26)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발진의 기복이 더해지면서 불펜까지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놀린과 로니의 이탈 속에 KIA 선발 로테이션은 다소 꼬인 상황. 양현종이 등판한 뒤 에이스급 투수가 뒤를 받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승수 쌓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로니가 18일 광주 삼성전에서 복귀하면서 자리가 채워진 만큼, 로테이션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놀린이 없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 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양현종, 임기영, 이의리는 이닝 소화 등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로니와 한승혁이 분발해준다면 좀 더 나아질 듯 하다"고 내다봤다.

한승혁은 6월 초 휴식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6월 들어 잇달아 5이닝 미만 투구에 그치고 있으나, KIA 벤치는 한승혁의 문제보다는 상대의 분석에 초점을 두는 눈치. 결국 부상에서 돌아온 로니가 얼마나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느냐가 전반기 막판 KIA 선발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