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일단 1군 등판 기회를 얻는데 성공했다.
4월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시즌 첫 등판을 한 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2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3이닝 2실점으로 더욱 좋지 않았다.
140㎞ 후반까지 나왔던 구속이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다시 어깨에 이상이 생겼고, 어깨 근육 뒷부분 미세 손상이 발견되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 5월 불펜 피칭에서 나온 최고 구속은 시속 140㎞가 채 안됐다. 시속 140㎞ 중반은 나와야 1군에서 통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만큼, 미란다는 계속해서 몸을 올리는데 집중했다.
190만 달러라는 거액을 준 만큼, 쉽게 교체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았다.
기다림에도 한계가 있는 법.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등판이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였다. 구속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칼을 꺼내든다는 판단이었다.
일단 첫 관문은 넘어섰다. 3이닝을 소화한 미란다는 62개의 공을 던져 1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141㎞를 유지했다.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좀 더 개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구속 역시 추가 상승을 기대했다.
일단 다음주 중으로 콜업해 모습을 볼 예정. 투구수는 8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구속이 어느정도 올라온 만큼, 남은 과제는 제구다. 투구수 62개 중 스트라이크는 34개에 불과했다. 미란다는 지난 두 차례 1군 등판에서도 볼넷 6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리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김 감독 역시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군 등판에서 이 부분을 중점 체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