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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오늘은 야구 천재 말고 야구 챔피언이라고 불러주세요.
1경기 차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9일 고척스카이돔. 경기 초반 양 팀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 속 타자들은 속절없이 당했다.
4구째 147km 직구가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본 이정후는 5구째 몸쪽 높은 쪽에 들어온 146km 직구를 있는 힘껏 타격했다. 타이밍은 조금 늦은 듯 보였지만 이정후는 힘으로 타이밍을 이겨냈다. 스윙 후 온몸이 돌아갈 정도로 폭발적인 힘을 쏟아부은 이정후는 타구를 끝까지 바라봤다.
포수 유강남은 펜스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기를 타자 이정후는 담장을 너머로 날아가기를 바라는 순간이었다. 결과는 비거리 110m 솔로포였다.
에이스 플럿코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날린 이정후는 베이스를 힘차게 돌았다. 멋진 홈런 세리머니와 함께 홈 베이스를 밟은 이정후는 더그아웃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섰다. 송성문에게 챔피언 벨트를 건네받은 이정후는 야구 챔피언으로 변신한 뒤 홍원기 감독을 시작으로 모든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메고 기쁨을 만끽한 이정후는 하이파이브를 마친 뒤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매 시즌 진화 중인 야구 천재 이정후는 이 순간만큼은 야구 챔피언이었다.
7회 채은성의 동점포 이후 연장전까지 간 두 팀의 승부. 10회 키움은 내야수들의 두 차례 야수선택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해민에게 역전 밀어내기 볼넷 허용, 김현수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키움은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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