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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오래 쉬면서 관리를 받는 어린 투수가 아니다. 팀의 주축 투수로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소형준의 생애 최고 구속이 찍혔다. 소형준이 이날 뿌린 투심의 최고 구속은 153㎞. 이제껏 가장 빨랐던 구속이 151㎞였는데 자신의 최고 구속 기록이 세워진 것.
소형준은 "몸에 피로도가 있는데 살면서 찍어보지 못한 구속이 나왔다"면서 "좀 더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소형준은 "아직 완투가 없긴 하지만 완투보다는 완봉이 조금 더 의미가 있고, 이제 3년차라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크게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힘을 아껴서 다음 경기에 던지는게 저한테 좀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8이닝 피칭으로 소형준은 87이닝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7위의 성적이다. 국내 투수 중에선 팀 선배 고영표(91이닝)에 이은 2위다.
고영표를 관찰한 덕분이다. 소형준은 "작년에 영표형이 왜 긴이닝을 던지나 유심히 지켜봤는데, 1,2구에 안타를 맞는데 다음에도 1,2구에 또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러니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타격을 해서 이닝을 끌어가더라"면서 "나도 그런 부분을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 너무 좋은 롤 모델이 같은 팀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