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늘은 롯데시네마' 롯데 극적인 뒤집기승…SSG전 5연패 끝[부산 리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20:20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2루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19/

[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8회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스윕 위기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대4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 중 앞선 2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져있던 롯데는 이날 이기면서 SSG전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1무6패. 롯데의 시즌 순위는 8위다. 반면 1위 SSG는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SSG 이태양,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양팀은 초반 득점을 뽑지 못했다. 롯데가 4회말 먼저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다음 타자 이대호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사이 2루주자 전준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자 DJ 피터스가 아웃됐으나 2사 3루에서 한동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3루에 있던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SG가 6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첫 타자 박성한의 안타에 이어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오태곤이 번트 모션 후 강공 전환으로 친 타구가 3루 땅볼이 됐고,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들어갔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만루 롯데 정보근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19/
1사 2,3루 찬스. 김민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번의 대타 교체 끝에 대타 하재훈이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아 SSG가 역전했다.

계속되는 주자 2,3루. 이번에는 추신수가 김유영의 초구를 타격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SSG는 6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말 대타 안치홍이 타점을 올렸다. 2사 3루 찬스 이학주 타석에서 이날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 제외됐던 안치홍이 대타로 나섰고, 투수 이태양을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3루 SSG 김택형이 롯데 피터스의 땅볼타구를 잡아 2루에 던졌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19/
승부처는 8회였다. 롯데가 SSG 좌완 김택형을 상대로 8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황성빈 볼넷, 전준우 안타로 무사 1,2루에서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피터스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든 롯데는 한동희의 안타로 다시 무사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추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깊숙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다음 타자 한태양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롯데는 7-4, 3점 차 앞서 갔다. 3점의 리드를 쥔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최준용이 등판했다. 최준용은 최 정-한유섬-박성한으로 이어지는 SSG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의 짜릿한 역전극은 '해피엔딩'이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