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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5할 도전을 이어갔다.
KT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소형준의 호투와 강백호, 앤서니 알포드의 마수걸이 포 등 타선의 폭발로 7대1로 승리했다. 주말시리즈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KT는 32승2무33패를 기록해 5할 승률에 다시 1승차로 다가섰다.
그런데 두번의 주루사가 좋은 흐름을 깨고 말았다. 이어진 1사 2루서 4번 양석환의 유격수앞 땅볼 때 2루주자 강승호가 3루로 뛰다 아웃되며 추가 득점 찬스를 날린 두산은 2회말 김재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2루서 8번 정수빈의 타구가 투수 소형준에 잡히면서 2루 주자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KT가 이때 흐름을 잡았다. 상대 실책으로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초 1사후 9번 심우준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후 2번 배정대의 유격수앞 내야안타 때 1루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파고들어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두산 선발 최원준의 폭투로 1-1 동점을 만든 KT는 3번 강백호의 우월 역전 투런포로 3-1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4초에도 상대 4연속 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 3점을 추가한 KT는 5회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데뷔 첫 홈런까지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운드에선 올시즌 고영표와 함께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소형준이 굳건한 피칭을 했다. 3회말부터 8회말까지 두산 타자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8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째(2패)를 챙겼다.
강백호와 알포드가 시즌 첫 홈런을 치면서 다음주를 더 기대하게 했다. 박경수는 4회초 1타점 안타를 쳐 개인통산 700타점을 달성했다. 역대 56번째다.
두산 최원준은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는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자책점은 3점 뿐이었다. 김인태가 1군에서 빠진데다 김재환까지 무릎이 좋지 않아 휴식을 해 타선이 약해진 상황에서 소형준에게 막혔다. 5위 KT와의 차이가 다시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