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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12년만에 지구 단독 선두, 김하성의 지분 얼마나 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17 16:41 | 최종수정 2022-06-17 17: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WAR 1.8로 팀내 5위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샌디에이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41승24패를 마크, 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로 점프했다. 전날까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였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가 없던 다저스에 0.5게임차 앞서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서부지구 단독 선두가 된 건 2010년 9월 26일 이후 약 11년 9개월 만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무척 오랫동안 기다렸던 위치에 도달했다'며 '컵스와의 이번 4연전을 스윕한 파드리스는 12년 만에 지구 선두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빠져 있음에도 어떻게 지구 1위로 나섰는 지 5가지 이유를 들어 분석했다.

우선은 안정적인 로테이션이다. 이날 호투한 머스그로브는 시즌 8승, 평균자책점 1.59, 81탈삼진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공동 6위에 올랐다. 머스그로브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6승3패, 3.35), 션 마네아(3승3패, 3.95), 블레이크 스넬(3패, 5.04), 맥켄지 고어(4승2패, 2.50) 등 5인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특히 이날 머스그로브를 포함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7이닝 이상 투구를 16번 했다. 전체 1위다. MLB.com은 '선발진의 안정감과 깊이감이 주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매니 마차도의 맹활약이다. 63경기에서 타율 0.328, 11홈런, 43타점, 46득점, OPS 0.937을 마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16일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17번째로 만 29세 이전 1500안타와 25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수비에서도 골드글러브를 탄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의 안정감과 화려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상하위 타선의 짜임새가 세 번째 원동력으로 꼽혔다. 쥬릭슨 프로파와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최강의 테이블 세터이고 마차도의 뒤를 루크 보이트, 호르헤 알파로가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는 트렌트 그리샴이 최근 공헌도를 높였다.

구단의 전력 강화 체계도 빼놓을 수 없다. 외야수 노마 마자라가 대표적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마자라는 윌 마이어스가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빠지자 지난 3일 콜업돼 이날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50을 때리며 주전을 꿰찼다. 마운드에서는 카일 타일러, 리스 크니어 등 새 얼굴들의 호투가 눈에 뛴다.

그리고 별다른 동요없이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벌인다는 점이 꼽혔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3연패 이상이 한 번 밖에 없다. 5월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연패에 빠졌지만, 직후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런 상황에서 타티스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하성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팀 공헌도를 판단할 수 있는 bWAR에서 김하성은 1.8로 마차도(3.7), 크로넨워스(2.4), 머스그로브(2.1), 프로파(2.1)에 이어 팀내 5위다. 지구 1위 성과에 대한 김하성의 지분이 결코 작지 않다. 다르빗슈(1.1)도 김하성보다 낮다.

김하성은 57경기에서 타율 0.226, 4홈런, 23타점, 26득점, OPS 0.676을 마크 중이다. 수비율은 유격수로 0.984, 3루수로 1.000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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