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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IA 타이거즈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시즌 10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11개)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두자릿수 흠런에 도달했다. 이날 현재 홈런 순위에서 공동 7위다. 4번타자 황대인이 10홈런에 1개를 남겨놓고 있어 KIA 클린업트리오 3명이 동반 두자릿수 홈런이 눈앞이다.
KIA의 중심타선은 팀 역대 최고 수준의 파워를 지녔다고 할 만하다. 각 부문 순위를 들여다 보면 이들 '나황소' 트리오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우선 3번 나성범은 타율 0.308, 10홈런, 43타점, 43득점, OPS 0.926을 마크하고 있다. 타점 7위, 득점 공동 2위, OPS 4위다.
10개 팀 가운데 3,4,5번타자가 주요 타격 부문서 모두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곳은 KIA가 유일하다. 특히 타점 부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 3명의 합계 타점은 136개로 클린업트리오 타점 부문 단연 1위고, 115타점으로 공동 2위인 LG 트윈스(김현수 채은성 오지환), SSG 랜더스(최 정, 한유섬, 크론)보다도 21타점이 많다.
올시즌 세 선수가 동반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나성범은 100타점, 황대인은 114타점, 소크라테스는 102타점을 각각 올릴 수 있다.
KBO리그 역사상 3명의 100타점 타자를 배출한 것은 2015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2016년 NC, 2020년 NC 등 4번 뿐이다. KIA는 아직 없다.
그러나 공인구와 스트라이크존 조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며 3명의 100타점 배출은 의미가 크다. 이날 현재 전체 타율은 0.253으로 1996년(0.251) 이후 가장 낮고,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2012년(3.82) 이후 10년 만에 3점대를 마크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