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분위기를 더욱 식게 만든 주장의 행동. 한화 이글스는 6연패보다 더 아픈 상처를 입었다.
항의는 점점 더 격해졌다. 하주석이 강한 워딩을 내뱉는 것이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한화 벤치에서 뛰어나와 하주석을 말렸지만, 끝까지 주심을 쳐다보며 화를 참지 못하던 하주석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직전 자신의 헬멧을 강하게 내던졌다.
하주석의 헬멧 투척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다. 하주석이 던진 헬멧이 더그아웃 상단을 맞고 튀면서 더그아웃 입구 쪽에 서있던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클레멘츠 코치가 전혀 대처할 수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생길 수 있다. 주심에게 어필을 하는 것도 드문 장면이 아니다. 그러나 하주석은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냈고, 배트를 내치리고 헬멧을 집어 던지는 불필요하게 과격한 액션까지 취했다.
한화는 이날 0대3으로 완패를 당했고, 최근 6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10개 구단 중 꼴찌다. 하주석의 개인 성적도 좋지 않다. 타율 2할1푼3리로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 50명 중 49위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선수단 주장으로서, 한화의 핵심 선수로서 하주석이 보여준 모습은 모범이 되지 못했다. 가뜩이나 무득점에 연패로 처져있던 한화 벤치의 분위기는 하주석의 퇴장과 함께 더더욱 차게 식고 말았다. 주장의 분노는 6연패보다 더 큰 아픔을 남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