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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친정팀을 울려야 내가 웃을 수 있다.
FA 60억 타자와 보상 선수로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해민과 김재성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해민은 LG와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택하며 두 선수는 정들었던 친정팀을 떠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6일 잠실야구장. 1승 1패를 기록한 양 팀은 위닝시리즈를 노리며 최선을 다했다.
전날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삼성 김재성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홈런포 포함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LG 박해민도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팀은 졌지만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친정팀 상대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잘 치고도 패한 박해민은 팀의 승리를 위해, 포수 김재성은 까다로운 주자의 출루를 막기 위해 배터스박스와 캐처스박스에서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쳤다.
승자는 박해민이었다. 1회 1사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를 노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현수의 우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1회 올린 2점을 LG 선발 켈리와 필승조가 9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회 실점을 허용한 이후 삼성 포수 김재성도 8회까지 백정현, 우규민, 최충연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을 완벽하게 리드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끌고 나갔다.
삼성 타선이 LG 선발 켈리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에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 선두타자 이해승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강력한 구위와 중견수 박해민의 깔끔한 수비까지 나오며 LG는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각자의 위치에서 3연전 내내 최선을 다했던 LG 박해민과 삼성 김재성의 플레이는 승부를 떠나 박수받아 마땅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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