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자칫 승리를 날릴 수 있었던 수비. 그러나 홈런 한 방에 승리의 주역이 됐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직선타로 돌아선 나성범은 7회초 팀에 가장 필요한 한 방을 날렸다. 1-2로 지고 있던 KIA는 0-2로 지고 있던 7회초 1사에서 이창진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박찬호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 나성범이 김영규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나성범의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나성범으로서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한 방이었다. 5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권희동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나성범은 몸을 날렸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넘어진 나성범은 다시 한 번 균형을 잃었고 결국 3루타가 됐다. 이후 손아섭의 2루타까지 나오면서 KIA는 2실점을 했다.
나성범은 "계속 5회말 아쉬웠던 수비 생각에 얼굴을 못드는 심정이었다. 어떻게든 만회를 하고 싶었다"라며 "어제부터 상대투수들이 초구에 빠른볼로 승부를 해와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헛스윙을 하더라도 내 스윙을 하자는 마음이었다. 운 좋게 노림수가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역전 홈런에 KIA는 4대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2년 연속 자신의 생일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나성범도 "(이)의리의 생일날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거 같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