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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는 KT 위즈로 이적했고,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아직도 적응 중에 있다. 지난 4월 말,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주력타자 박동원이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15일 현재 팀 타율 2할4푼3리. 한화 이글스에 뒤진 KBO리그 10개 팀 중 '꼴찌'다. 젊은 기대주들이 돌아가며 이적선수, 부상선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지만 채워주는 수준이다. 지난 5월, 푸이그의 부진이 계속되자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에는 4번 타자가 없다. 잘 치는 타자를 4번 타자로 쓰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는 팀 평균자책점 1위, 마운드의 팀이다. 막강 투수진 덕분에 2위를 지키고 있다.
요즘같은 기세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15홈런을 훌쩍 넘어 20개 이상을 때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 63경기에서 43홈런을 기록했다. KIA(55개) LG(48개) 롯데(45개) SSG(44개)에 이어 팀 홈런 5위다. 이정후가 히어로즈 타자 중 홈런 1위고, 푸이그(8개) 박찬혁(7개) 송성문(5개) 전병우(4개)가 뒤를 잇고 있다. 최고의 컨택트 능력을 갖고 있는 중거리 타자 이정후가 홈런까지 책임지는 그림이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인 2017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간 평균 176.6안타, 7.2홈런을 때렸다. 올해는 이전보다 타구에 힘이 붙었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이정후는 팀 홈런의 23.2%, 팀 안타의 14.4%, 팀 타점의 17%를 기록 중이다. '정후 히어로즈'라고 할만 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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