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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추락?→반전…6월 승률 1위 조짐 심상치 않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08:10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T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1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위권에 처져있던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심상치 않다.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야 제 페이스를 찾는듯 하다.

KT는 15일 수원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SSG는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이반 노바가 복귀해 선발 등판했지만, KT의 집중력이 좋았다. KT는 3회말에만 박병호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6득점을 뽑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

전날(14일)에도 SSG를 상대로 2-4로 뒤지던 상황에 7회말 3점을 얻어낸 KT는 5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주중 3연전 중 2경기를 이기면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태다.

6월들어 치른 13경기에서 KT는 8승2무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직 6월이 절반 더 남았지만, 월간 팀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6승2무2패. 그만큼 팀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KT는 개막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추락했었다. 윌리엄 쿠에바스, 헨리 라모스 그리고 핵심 타자 강백호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투타 밸런스도 엇박자를 보이는 가운데 8위까지 순위가 떨어져있었다. 지난해 우승팀답지 않은 페이스였다.

하지만 6월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6월초 강백호의 부상 복귀 이후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해지고, 뒷심이 생겼다. 6월 들어 연승-1패-연승 패턴이다. 승률이 빠르게 오를 수 있는 비결이다. KT는 15일 기준 단독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인 KIA 타이거즈와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상위권까지 노릴 수 있다.

여전히 KT의 고민은 남아있다. 외국인 선수들이다.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웨스 벤자민은 지난 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3이닝만 소화한 후 팔꿈치 미세 염증이 발견되면서 말소됐다. 여기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최근 대량 실점 등판이 늘어나면서 승리 챙기기가 쉽지 않다. 곧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합류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도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줘야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설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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