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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7억원 받으면서 구세주 타령, "디그롬-슈어저 얼른 오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13 17:48 | 최종수정 2022-06-13 18:30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월 들어 내셔널리그 최강 팀으로 떠오른 뉴욕 메츠는 요즘 '급박한' 처지다.

메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6연승을 달린 뒤 3일 LA 다저스전부터 13일 LA 에인절스전까지 10경기에서 5승5패로 주춤했다. 40승22패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지만, 동부지구에서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5대3으로 누르고 11연승을 질주했다. 34승27패로 메츠와의 승차를 지난달 10.5게임에서 5.5게임으로 좁혔다. 차이가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애틀랜타의 저력을 감안하면 지구 선두 싸움 형국이 급박해질 수 있다.

승수 쌓는 속도를 좀더 높이려면 에이스 둘이 얼른 돌아와야 한다.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의 컴백이 임박한 상황이다. 둘은 현재 막바지 재활이 한창이다. 어깨 스트레스반응으로 3개월째 재활하고 있는 디그롬은 이달 말, 복사근 부상으로 지난달 이탈한 슈어저는 다음 달 초 복귀 예정이다.

그런데 둘을 애타게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메츠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다. 린도어는 13일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그롬과 슈어저가 하루빨리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팀에는 누구도 구세주(savior)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면서 "우리는 한 팀이고,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한다. 디그롬과 슈어저가 돌아와야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절대적 존재다. 여기에는 지금 (그들과 같은)구세주가 없다"고 밝혔다.

린도어는 작년 초 10년 3억4100만달러(약 4387억원)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37경기에 결장하며 실망감을 안기더니 올시즌에도 아직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9홈런, 45타점, 40득점, OPS 0.740를 마크 중이다.

린도어는 "그들이 돌아와서 '너희가 구원자니까 약속의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라'고 말한다면 그건 불공평하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시즌을 길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동안 즐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그롬과 슈어저가 돌아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린도어와 마찬가지로 디그롬과 슈어저도 연봉 3000만달러 이상을 받는 고연봉 선수다. 린도어도 활약상이 부족한데 두 에이스를 향해 책임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린도어는 또 "우리가 12게임차 혹은 15게임차로 지구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어리석다. 12게임차로 우승한다면 무척 대단한 일이지만, 8,9월에는 레이스가 타이트해질 것이다. 브레이브스는 10월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 지를 잘 아는 팀이다. 그래서 1년 내내 타이트하다고 봐야 한다"고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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