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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직접 전화→LG행→500경기 등판. 37세 베테랑 투수의 진심 "잘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6-13 17:25 | 최종수정 2022-06-13 20:27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김진성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내려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6.1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잘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

LG 트윈스 김진성(37)이 개인 통산 500경기 등판을 달성했다.

김진성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7-5로 앞선 7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통산 48번째 500경기 출전이란 방송을 들으며 팬들의 박수 속에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9번 박계범을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했고, 1번 안권수를 중견수 플라이, 2번 호세 페르난데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공 10개로 가볍게 이닝 종료. 2점차의 리드에 불과했고,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타순이었기에 매우 중요한 이닝이었는데 김진성이 빠르게 끝내면서 LG쪽으로 더 분위기가 흐를 수 있었다.

김진성은 NC 다이노스의 대표적인 불펜 투수였다. 2014년엔 마무리 투수로 25세이브를 거두기도 했고, 2020년엔 팀내 핵심 불펜 투수로 나서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NC를 떠난 김진성은 9개 구단에 직접 전화를 해 구직 작업을 했고, LG의 손길을 잡았다.

김진성은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30경기에 등판해 1승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이정용 진해수(이상 31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도, 지고 있을 때도 등판하는 김진성에게 LG 류지현 감독은 "최고참 선수인데 궂은 일을 해야 하는데도 김진성은 '오늘도 문제 없습니다. 준비돼있습니다'라고 한다"면서 "고참 선수가 그렇게 표현해주니 굉장히 고마웠다. 감독으로선 그런 말이 정말 고맙다"라고 김진성의 헌신을 칭찬했다.

김진성은 500경기 등판을 달성한 뒤 "LG 트윈스에 와서 500경기를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내가 잘하고 있다기 보다는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은 피칭을 하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진성은 이어 "오지환, 채은성, 김현수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면서 "팬들께 LG에 와서 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지키겠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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