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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혹이 되어서도 팀의 호흡을 다잡고 있다. 한껏 달아오른 이대호의 엔진이 좌초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에이스인 찰리 반즈와 박세웅은 나란히 5경기째 승리 없이 4연패 중이다. 반즈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하고도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그결과 지난주에도 롯데는 2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홈 6연전에서 잇따라 1승2패를 기록했다.
그마저도 사실상 이대호가 안겨준 2승이다. 이대호는 9일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친데 이어 12일 KT전에서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요일별로 봐도 수요일(타율 2할6리)를 제외하면 매일 최소 3할2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특히 주말 3연전 타율은 4할(110타수 44안타)에 달한다. 많은 팬들이 찾아오는 주말에 배트를 한층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다.
한동희는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다시 허벅지 부상을 당해 4경기 연속 대타로만 출격했다. 그나마 5월에는 안치홍이 타율 3할3리 8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고, 6월에는 '캡틴' 전준우가 예정보다 이른 복귀에도 6월 타율 3할9푼1리 1홈런 8타점, OPS 1.032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대호를 돕고 있다.
이대호는 '은퇴 번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하기로 했으면 해야한다. 팬들은 물론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시즌에도 찬연하게 빛나는 이대호의 활약이 롯데를 가을야구의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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