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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 정도 잠재력이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SSG 랜더스 전의산(22)도 뒤늦게 신인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의산은 데뷔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이튿날인 9일에는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자 김원형 감독은 계속해서 기회를 줬다.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4번타자로 출격해 2안타 1타점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11일 한화전에서는 5번타자로 선발 나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한다는 자체로 돋보인다. 김원형 감독도 "확실히 타격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자기 스윙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전의산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가 부여될 수 있는가. 또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해줄 수 있는가다. 크론은 머지 않아 1군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만, 전의산이 지금처럼 해준다면 SSG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특히나 한유섬의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기용할 수 있는 타자 옵션이 추가됐다는 자체로 반갑다. 6월들어 심각한 득점난에 빠져있던 SSG는 전의산의 합류 이후 다시 불이 붙었다. 100% 전의산의 영향은 아니지만,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아직 압도적 리더가 없는 신인왕 경쟁. 전의산도 일주일 사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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