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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파도 고민거리는 타격이었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도 최 정은 손등에 사구를 맞았다. 후유증으로 9일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0일 한화전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최 정은 홈런을 날리면서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아울러 11일에도 홈런 한 방을 치면서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0-1에서 2-1로 뒤집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2005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 정은 이듬해 12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홈런왕은 총 세 차례(2016~2017년, 2022년)가 있었다.
대기록까지 한 발 남은 상황. 기록도 기록이지만, 최 정은 극적인 반등 성공에 더욱 의미를 뒀다.
5월 한 달 동안 최 정은 23경기에서 타율 2할7리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부상은 오히려 재정비 기회가 됐다. 타격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거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영상 분석을 적극 활용했다.
최 정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타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예전에 좋았을 때 타격 영상을 찾아 보며 마인트 컨트롤을 했던 것이 복귀 후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 듯하다"고 밝혔다.
타격 자신감도 찾았다. 최 정은 "매타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내 스윙을 100%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다"라며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SSG는 11일 한화를 4대2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2위 키움 히어로즈(35승1무24패)와는 3.5경기 차로 벌렸다.
최 정은 "60경기 넘도록 쉬지 않고 달렸기에 선수들이 조금 지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테니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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