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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점 내고도 졌다…꼴찌 한화 4연패, 탈출구는 있나[SC핫포커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21:18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남지민이 3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1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발전원안타에 두자릿수 득점까지 내고도 막지 못한 4연패.

한화 이글스가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대13으로 패했다. 최근 4연패다.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4경기를 내리 내줬다. 선두 SSG를 만나 만만치 않은 시리즈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은 했으나 싹쓸이 스윕패는 치명상이다.

그사이 순위도 한 단계 하락했다. 최하위권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가 9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10위로 처졌다. NC도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하면서 두 팀의 1경기 차는 아직 유지됐지만, 경기 차를 지우지 못한 한화는 속이 쓰리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에 더 아쉽다. 이날 한화는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마이크 터크먼을 시작으로 김태연~정은원~김인환~이진영~하주석~변우혁~박정현~박상언으로 이어지는 9명의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쳤다. 한화의 올 시즌 두번째 선발 전원 안타다. 또 승리팀인 SSG(12안타)보다 더 많은 19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선발 남지민이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추가 득점을 내는 타자들의 집중력도 인상적이었다. 초반 8점 차까지 뒤지던 한화는 7회에 2점 차까지 점수차를 좁혀 SSG를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승리는 한화를 외면했다. 9회초까지 집중해서 2사 만루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쥐어짰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2점 차로 패했다. 득점으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잇따라 나온 수비 실책에 대한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아직 전반기라고는 해도 4연패는 너무 크게 느껴진다. 최근 10경기에서 한화가 거둔 선발승은 2번. 그것도 2번 모두 윤대경의 선발 등판 경기였다. 그 외에는 선발승이 전무할 정도로 초반 끌려가는 경기가 많았고, 타선도 엇박자 흐름을 탔다. 모처럼 공격이 터지면 투수들도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빛이 바랬고, 투수들이 버티면 득점이 안나왔다. 핵심 타자인 노시환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시름이 더욱 깊다.

김인환 문동주 등 결국 리빌딩도 어느정도의 성적이 뒷받침 돼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새 외국인 투수들의 합류를 기점으로, 반등 포인트를 반드시 찾아야 후반기 고삐를 당길 수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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