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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젊은 나이에도 빅리그 재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던 투수. 결국 일본 무대로 향한다.
문제는 2018시즌 도중 터졌다. 가정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폭행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상황이 심각했다. 오수나는 그해 'USA투데이'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다들 정확히 모르면서 나를 비난한다. 그게 맘에 안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가정폭력이 '혐의있음'으로 인정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토론토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수나를 팀에서 더 뛰게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부랴부랴 트레이드에 나섰고, 그를 받으려는 팀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유망주 2명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사실상 토론토가 오수나를 내쫓는듯한 인상을 남기는 트레이드였고, 팬들은 가정폭력 전과가 있는 선수를 영입한 휴스턴 구단에 엄청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오수나를 받아줄 팀은 없었다. 부상에서도 회복했고, 아직 20대에 불과한 젊은 나이지만, 빅리그 재진입은 쉽지 않았다. 어느 팀도 오수나와 계약을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가정폭력 과거가 오수나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고국 멕시코로 돌아간 오수나는 지난해부터 멕시코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맹활약을 펼쳤고, 결국 지바롯데가 '러브콜'을 보냈다. 올 시즌 멕시코리그 성적은 12경기 2승6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다.
지바롯데 구단은 "150km가 넘는 직구에 변화구도 다채롭고 제구도 좋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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