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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 완봉' 비장의 무기 출격, 드디어 자리가 생겼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09 10:02 | 최종수정 2022-06-09 13:01


김건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견고하게만 보였던 1군 마운드에 마침내 자리가 생겼다. SSG 랜더스의 '비장의 무기'가 출격한다.

SSG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투수로 좌완 투수 김건우를 예고했다. 2002년생인 김건우는 프로 2년차 신예다. 2020년 신인 선발 당시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이었던 작년부터 SSG는 김건우를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시즌 막바지에 김건우는 이미 1군 선발 데뷔를 마쳤다. 2021년 9월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2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첫 등판을 치렀고, 이후 정규 시즌에 총 5번 더 등판했다. 총 6번의 데뷔 시즌 등판 중 4번이 선발 등판이었다. 아쉽게도 5이닝 이상 투구는 한번도 없었지만, 김건우가 미래의 선발 자원임을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주목 받았던 김건우는 아쉽게 경쟁을 뚫지는 못했고, 2군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1군에는 자리가 없었다. 개막 전까지는 4~5선발 자리에 '확실한 주인이 없는' 상황이었으나 대체 선수들이 모두 연달아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과 이태양 그리고 오원석까지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반 노바가 최근 몸 컨디션이 안좋아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그 기회를 김건우가 잡았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노바가 등판해야 할 9일 NC전에 김건우가 선발로 예고된 것이다.

2군에서도 선발 수업을 꾸준히 받아온 김건우는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9이닝 10탈삼진 완봉승을 펼쳤다. SSG 구단은 "완봉 당시 김건우가 9회에도 최고 구속 147㎞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제구력이 향상되면서 투구 전체적인 안정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강렬한 완봉승의 기억을 남기고, 김건우는 첫 기회를 손에 넣었다. 이제는 신인이 아닌 2년차 프로로 1군 마운드에 선다.

1군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중요한 첫 발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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