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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발전을 이끌어온 SK텔레콤 오픈, '너와 나, 그리고 미래'와의 행복 동행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6-08 15:53 | 최종수정 2022-06-09 07:59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 참가한 선수들이 제주 지역 보호종료 아동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함께 걸어온 'SK텔레콤 오픈 2022'(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6000만원).

스물다섯번째 대회는 지난 5일 김비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비오는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2위와 7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시즌 첫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 3개 대회 만에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김비오는 최고의 해였던 2012년 데자뷔 처럼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10년 만에 영광을 재현해 가고 있다. 올해 목표인 대상과 상금왕을 향해 큰 걸음을 옮겼다.

올해 25번째 대회를 맞이한 SK텔레콤 오픈 2022는 출발부터 셀럽이 대거 참가한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으로 많은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자 골프의 레전드 최경주, LPGA 6승에 빛나는 박지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베이징올림픽 야구스타 윤석민 등이 출전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SK텔레콤 오픈 공식 포토콜에서 활짝 웃어보이는 장희민 양지호 김비오 최경주 김한별 박상현. 사진 제공=SK텔레콤]
박지은은 현역 시절 못지 않은 투지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박지은 윤석민이 한조를 이룬 팀 그레이스는 최경주-박찬호의 팀 탱크를 물리치고 기부의 영광을 안았다.

KPGA와 KLPGA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이보미-김하늘이 버디 없이 800만원의 스킨스를 획득하며 박상현-김한별로 구성된 남성팀에 굴욕을 선사했다. 채리티 대회의 총상금 3000만원은 박지은-윤석민 팀과 이보미-김하늘 팀 이름으로 각각 1500만원씩 제주 지역 보호종료아동 31명에게 전달됐다.

이번 대회 기간 제주 지역 5개 아동보호시설에서 모인 31명의 보호종료아동들은 4일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진행 요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행복 동행: 함께하는 첫 발걸음' 프로그램 사전 교육에서 참가 아동들은 SK텔레콤 오픈의 역사와 의미, 행복 동행 프로그램, 골프 대회, 안전 수칙 등에 대해 숙지했다. 현장에서는 경기 진행 마셜, 갤러리 동선 통제, 이동식 스코어 보드, 중형 스코어 보드 운영 등 대회 진행에 꼭 필요한 곳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백조 군(한라대학교 3학년)은 "이렇게 직접 대회에 운영 요원을 참가해 기여를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지난해 좋은 경험과 추억이 있어 올해도 신청했다. 장학금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참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점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복 버디 기금' 모금도 진행됐다. 올해도 약 2000만원의 기금이 선수들이 기록한 버디와 이글을 통해 적립됐다. 이 기금은 (사)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에 전달되어 발달장애인 골프 선수들의 대회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국내 1호 발달장애인 프로 골퍼 이승민이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으로 SK텔레콤 대회에 20번이나 참가한 최경주는 이 대회의 산 증인이었다.

2019년 대회 이후 3년만에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면서 스스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주간 화요일 새벽 4시가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한 최경주는 곧바로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젊은 선수도 힘들 법한 강행군. 프로암, 채리티 오픈, 본대회 4일 등 매일 진행되는 일정 속에서도 그는 매일 "연습 부족"을 외치며 연습장을 찾았다.

시차적응도 안된 극도의 피로감 속에서도 최종일에는 6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난 26년간 남자골프와의 행복동행을 해온 SK텔레콤 오픈. 선수, 관계자, 골프 팬, 지역 사회의 '행복 동행' 속에 해를 거듭할 수록 특별한 가치를 심어가고 있다.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과 함께 너와 나, 그리고 미래와의 행복동행이란 사회적 가치를 통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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