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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1안타 0.037 부진 외인, 결국 2군行...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6-08 17:49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1회말 2사 2, 3루 크론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14/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SSG 외인타자 크론(29)이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7차전에 앞서 최근 부진한 크론을 말소했다. 크론 대신 3년 차 내야수 전의산(22)을 엔트리에 등록했다. 데뷔 첫 1군 콜업이다.

크론의 말소 이유는 타격부진. 열흘 간 타격감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부진해서 쉬어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열흘 정도 예정하고 있는데 정해진 건 없다. (전)의산이가 너무 잘하면 (크론의 콜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의 타격감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다. 크론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 2홈런, 3타점에 그쳤다. 최근 7경기로 좁히면 더 심각하다. 27타수1안타(0.037) 홈런과 타점은 제로다. 의욕이 앞서면서 상대 배터리의 집요한 아웃코스 유인구 승부에 쉽게 말려들고 있다.

김 감독도 과잉 의욕을 언급했다. "타석에서 조급함이 보인다. 2군에 외국인(데릭 메이) 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이번주는 쉬고 다음주 부터 출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조차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면 콜업은 쉽지 않다.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크론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워줄 수 있느냐도 크론이 다시 기회를 얻는 데 있어 변수가 될 전망.

크론의 부진 속에 데뷔 첫 1군 무대에 올라오게 된 우투좌타 전의산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 올시즌 퓨처스리그 6개의 홈런으로 북부리그 홈런왕을 달리던 중이었다. 7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센터 방면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3안타로 뜨거운 장타감을 뽐내는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의산이가 퓨처스리그에서 워낙 방망이가 좋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1군에서 뛰는게 어떨까 하는 판단에 올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의산은 이날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크론의 침묵과 함께 최근 7경기 연속 2득점 이하의 타격부진을 겪고 있던 SSG타선에 기폭제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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