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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에인절스가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믿기 어려운 부진 속에 침몰하고 있다.
연패의 중심에 간판스타 트라웃이 있다. 트라웃은 최근 7경기에서 26타수 무안타라는 믿을 수 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3할2푼이던 타율은 2할7푼4리까지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25타수 6안타로 부진한 팀동료 오타니 쇼헤이를 탓할 입장이 아니다.
개인 통산 최장기간 무안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5월의 21타수 무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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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트라웃의 스트라이크존 컨택률은 76.3%.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저 수치다. 최근 7년간 평균치가 85.6%, 최고 수치였던 2018년에는 89.3%니까, '트라웃이 안 치면 볼' 수준이었던 선구안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헛스윙률이다. 트라웃의 평균 헛스윙률은 20.7%, 2019년까지만 해도 20%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7.5%, 올해는 29%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공을 맞추는 능력이 전방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야구 괴물'도 30대의 벽은 높았던 걸까. 지난해 오타니의 만장일치 MVP 시즌에는 트라웃이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고, 올해는 두 선수 모두 부진한 모습. 전세계인이 기대했던 포스트시즌의 '트라우타니(트라웃+오타니' 쌍포 가동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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