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애제자가 스승 앞에서 그의 기록을 넘길까. 아니면 그의 새로운 애제자가 막을까.
그야말로 이강철의 애제자와 새로운 애제자의 맞대결인 것이다.
이 감독은 1989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2005년까지 602경기서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를 기록했다. 152승은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KBO리그 개인 통산 3위의 기록이다.
둘은 그날 경기 후 전화 통화를 했었다. "죽다 살았다"는 양현종의 말에 이 감독은 "그런 날도 있어야지"라면서 "일요일에 같이 붙을까?"라고 했고, 양현종은 "저는 상관없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양현종이 이 감독 앞에서 153승에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감독의 동국대 후배인 고영표가 나선다. 미리 계획된 것은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고영표는 현재 KT 최고의 에이스라 할 수 있다. 10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있다. 10번 중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리가 3번 뿐이라는 것은 타선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는 것. 지난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2실점, 직전인 31일 SSG 랜더스전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양현종이 이 감독을 뛰어 넘으며 직접 축하를 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고영표가 승리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다음으로 미룰까. 2연패를 해 스윕 위기인 KIA로선 양현종의 승리가 절실하고, 이제 7위까지 올라선 KT로선 한계단 더 위를 향하기 위해 연승을 달려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