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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 역투였다.
김유영은 "6~7회쯤 등판할 것으로 보고 불펜에서 준비 중이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일찍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닝을 마칠 때마다 코치님이 '괜찮냐'고 확인했는데 'OK'라고 답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보다 '더 가보자'고 되뇌였다"고 말했다. 이어 "권희동, 양의지 선배와의 승부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슬라이더를 최대한 아낀 채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아가다 슬라이더로 삼진을 만든 게 좋았다"고 복기했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유영은 오랜 기간 미완의 대기였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올 시즌엔 팀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김유영은 "올해처럼 짧은 기간 많은 경기에 나서는 시즌이 처음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팀에서 충분히 휴식을 줬고, 신경도 써줬다. 이런 상황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멘탈적으로나 몸 관리 등 신경 쓸 부분이 많은데, 진명호, 구승민, 김원중 등 선배들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줘 큰 도움이 됐다. 서로 힘든 점도 공유하며 의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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