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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데이 베스트 피치 오케이?"
이 감독과 데스파이네는 어떤 말을 나눴을까. 이 감독은 "별 말 안했다. 오늘 잘 던져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어떻게 말했냐고 묻자 "투데이 베스트 피치 오케이?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데스파이네에게 알아들었냐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 감독은 또 "아프다고 들었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괜찮냐고 하길래 아프면 말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최근 허리쪽이 조금 좋지 않은 상태라고.
데스파이네는 이 감독과 약속한 최고의 피칭을 하진 못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1회말 2사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조용호의 데뷔 첫 홈런으로 만든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에 던진 투구수만 41개. 5회까지 던질 수 있을까 했지만 데스파이네는 이후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5회까지 총 95개의 공을 뿌리며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5이닝 1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마침 KT가 6회초 박병호의 3타점 결승 싹쓸이 2루타에 배정대의 데뷔 첫 만루포가 터지는 등 타선 폭발로 14대1의 대승이 찾아왔고 데스파이네에게 시즌 3승째가 주어졌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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