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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고난 감각이죠."
장타성 코스. 그러나 중견수 김현준이 발빠르게 따라갔고, 땅에 닿을 뻔한 타구를 그대로 건져서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이정후는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키움의 추격 찬스를 잘라낸 삼성은 이후 키움과 한 점씩을 주고 받으며 4대2로 승리했다. 키움의 8연승을 저지된 순간.
반면, 허삼영 삼성 감독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허 감독은 김현준의 수비 이야기에 "타고난 감각"이라며 "달리면서 판단해야하는 만큼, 집중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김현준은 "처음에 스타트를 할 때부터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잡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라며 "학창 시절부터 계속해서 중견수 수비를 했던 만큼, 자신있었다"고 밝혔다.
김현준의 호수비에 실점을 지운 뷰캐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현준은 "뷰캐넌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해줬다고 했는데 못봤다"라며 "더그아웃에서 다시 고맙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 말했다.
김현준은 프로 첫 해였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에 나와 타율 3할7푼2리 14도루로 활약했다.
아직 1군에서는 잠재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 1군 32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5리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김현준은 "너무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못할 거 같다. 내 페이스대로 평소처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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