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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1일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 '대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봤다.
5점차까지 벌어진 상황. KIA 벤치는 양현종에게 그대로 마운드를 맡기는 쪽을 택했다. 초반 실점은 뼈아팠지만, 에이스가 안정을 찾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채워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3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양현종은 4회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장승현을 병살타, 안권수를 땅볼 처리하면서 타선 지원을 기다렸다.
양현종이 안정을 찾자, KIA 타선은 곧바로 화답했다. 5회초에만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2점을 뽑은 KIA의 기세를 막기 위해 두산 벤치가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최승용을 불러들이고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KIA는 나성범의 적시타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역전 스리런포까지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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