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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가 충격적인 역전패에 또 절망했다.
에인절스는 최근 3경기 모두 불펜진 난조로 역전패해 더욱 뼈아팠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는 3-2로 앞선 7회 애런 루프가 1실점, 9회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1실점해 3대4로 졌고, 29일 3차전에서는 4-3으로 앞선 8회 카일 바라클러프와 루프가 합계 3점을 주면서 5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4차전서도 9-6으로 앞선 7회 올리버 오르테가와 라이언 테페라가 연신 두들겨 맞으며 3실점해 동점을 허용한 뒤 7회말 맥스 스타시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로 리드했지만, 이어진 8회초 테페라가 보 비셰트에게 중월 1점홈런, 호세 키하다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내줬다.
조 매든 감독은 "(시즌 초반)우리가 불펜진을 잘 구축해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안되고 있다. 최근 몇 차례 좋은 게임을 했다. 질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오로지 불펜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MLB.com은 '에인절스에 똑같은 패배가 반복됐다. 에인절스에겐 익숙한 스토리'라며 '또다시 재앙이 불펜진을 덮쳤다'고 논평했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6이닝 6안타 5실점하는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허리 통증 때문에 28일에는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9일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연패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이날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동료 투수들이 허망하게 붕괴됐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말미 "이기고 싶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하면 이기기 힘들다"며 구단을 향해 마운드 보강을 주문했었다. 지난 26일 3연승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최근 토론토를 만나면서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희망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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