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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듦을 알기에"…돌아온 '3할 외야수', 마음 무거웠던 한 달 [SC 인터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30 10:33 | 최종수정 2022-05-30 10:34


두산 김인태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른 선수들이 모두 고생하고 있는데…."

김인태(28·두산 베어스)는 올해 도약의 기회 속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1차지명으로 입단할 만큼, 많은 잠재력이 있던 그였지만, 탄탄한 두산 외야에서 자리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박건우(NC)가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고, 김인태는 경쟁 끝에 박건우 대체자로 낙점됐다.

타격 잠재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26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1홈런으로 활약했다. 두산도 성공적으로 박건우의 공백을 지워가는 듯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을 마치고 날벼락 소식이 전해졌다. 수비 도중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오른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밝혀졌다.

좋았던 타격감을 뒤로 한 채 재활에 돌입한 김인태는 28일 만에 다시 1군 그라운드에 섰다. 그는 "사람 많은 곳에서 야구하니 재미있다.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한다는 것이 뜻깊다"라며 "다친 기간 동안 야구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알았다. 돌아와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 김인태는 "감이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닌 상태에서 다쳐서 정말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동료들이 힘든 순간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김인태가 빠져있는 동안 두산은 9승1무12패를 기록했다. 이 중 17일과 18일 SSG전은 이틀 연속 연장으로 진행됐다.


김인태는 "매일 야구를 보는데, 연장 가는 경기도 몇 경기 있더라. 연장에 갔을 때 그 힘듦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돕고 싶었다"라며 "빨리 회복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했다.

회복을 마친 김인태는 27일과 28일 두 차례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갔다. 28일에는 2루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김인태는 "한 달 정도 경기 감각이 없어서 최대한 찾으려고 했다. 퓨처스 코칭스태프도 오랜만에 나서는 경기니 공을 많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훈련량도 많이 가지고 같다"라며 "어느정도 준비돼서 1군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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