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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 김헌곤이 박해민 앞에서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이를 직접 본 박해민이 박수를 쳤다.
이때 1루주자로 열심히 뛰었던 박해민도 김헌곤의 슈퍼 캐치를 직접 봤다. 3루까지 달렸던 박해민은 간신히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선발 투수 황동재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격려했고, 이어 달려오는 선배인 김헌곤을 향해 박수를 쳤다.
박해민은 지난해까지 삼성의 주전 중견수였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수비능력으로 삼성의 톱타자 겸 중견수로 맹활약했고, 지난해엔 주장을 맡아 팀을 1위 결정전까지 끌어올렸다. 손가락 부상 속에서도 수술을 미루고 포스트시즌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해었다.
지난해까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둘이지만 지금은 상대편에서 서로의 승리를 위해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멋진 플레이를 했던 옛 동료에게 박수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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