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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다음 타순에 쓰고 싶지만…" ML 거물 외인 부활? 사령탑은 조심스럽다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5-29 14:08 | 최종수정 2022-05-29 14:11


강병식 타격코치의 훈련방법을 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푸이그. 2022.5.27.부산=정재근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요즘 괜찮지 않나. 인플레이 타구도 많이 나오고, 타구 속도가 빨라졌다."

왕년의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에서 8번타자를 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을까.

현실이다. 시즌초 이정후의 뒤를 받치는 4번타자로 기용됐다. 하지만 4월말부터 부진이 거듭됐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번 타순으로 변화를 줬다. 한 주간 홈런 포함 6안타를 치며 달라지는 듯 했지만, 이내 다시 '도루묵'이 됐다.

올시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타율은 2할1푼3리에 불과하다. OPS(출루율+장타율)은 0.7을 밑돌고 있다.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는 8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흐름은 좋다.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 2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9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20년 KBO리그 첫해 '공포의 8번타자'로 활약했던 애런 알테어(전 NC 다이노스)를 보는듯 하다. 이상하리만치 8번에서만 잘 치고, 타순을 올리면 부진한 사이클의 반복이었다. 대신 하위 타순에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했다. 2년간 63홈런을 쏘아올렸다. 홍 감독은 "경기수도 아직 많지 않고, 지금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으니까"이라며 "(알테어처럼 되는게)내 바람"이라고 답했다.

이상적인 위치는 역시 시즌전 구상대로 4번타자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푸이그에게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 누적된 안 좋은 흐름을 떨쳐내라는 격려다. "푸이그가 내려가면서 하위 타선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지금 흐름이 나쁘진 않다. 당분간은 이대로 8번타자로 쓰고자 한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푸이그가 자신을 영입한 키움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푸이그의 부진에도 키움은 지금 2위를 달리고 있다. 푸이그마저 부활하면 어떻게 될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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