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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요즘 괜찮지 않나. 인플레이 타구도 많이 나오고, 타구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번 타순으로 변화를 줬다. 한 주간 홈런 포함 6안타를 치며 달라지는 듯 했지만, 이내 다시 '도루묵'이 됐다.
올시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타율은 2할1푼3리에 불과하다. OPS(출루율+장타율)은 0.7을 밑돌고 있다.
2020년 KBO리그 첫해 '공포의 8번타자'로 활약했던 애런 알테어(전 NC 다이노스)를 보는듯 하다. 이상하리만치 8번에서만 잘 치고, 타순을 올리면 부진한 사이클의 반복이었다. 대신 하위 타순에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했다. 2년간 63홈런을 쏘아올렸다. 홍 감독은 "경기수도 아직 많지 않고, 지금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으니까"이라며 "(알테어처럼 되는게)내 바람"이라고 답했다.
이상적인 위치는 역시 시즌전 구상대로 4번타자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푸이그에게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 누적된 안 좋은 흐름을 떨쳐내라는 격려다. "푸이그가 내려가면서 하위 타선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지금 흐름이 나쁘진 않다. 당분간은 이대로 8번타자로 쓰고자 한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푸이그가 자신을 영입한 키움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푸이그의 부진에도 키움은 지금 2위를 달리고 있다. 푸이그마저 부활하면 어떻게 될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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