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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뭐가 문제였을까.
지난달만 해도 유승철은 윤중현(27)과 함께 KIA 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했다. 멀티 이닝 소화 능력과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선발 경쟁을 펼치다 불펜에서 롱릴리프 보직을 맡았다. 4월 한달 간 9경기 10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고, 구원승도 3개를 챙겼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1㎞를 찍는 등 컨디션도 상승세였다. 휴식 차원으로 IL에 등재됐다고 1군에 복귀한 뒤 4경기에서도 140㎞ 후반~150㎞ 초반을 넘나드는 직구를 바탕으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러다 최근 급격히 흔들렸다. KIA 김종국 감독은 투구 밸런스 문제가 유승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철은 올 시즌 전 스프링캠프와 연습-시범경기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격적인 투구와 자신감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걸음은 꼬였다. 퓨처스 재조정 기간 동안 투구 밸런스 회복과 더불어 잃었던 자신감과 마운드 위에서 단순하게 승부를 풀어가던 모습을 되찾는 게 필요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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