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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려 하면 잘하네요" 김원형 감독을 '웃프게'하는 노바-크론 [광주 포커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29 13:12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노바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28/

[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민하면 잘하네요. 하하."

SSG 랜더스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2% 부족한 외국인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윌머 폰트는 100%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다른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와 타자 케빈 크론이다.

사실 두 선수도 다른 팀 안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니다. 노바는 10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77, 크론은 49경기 타율 2할5푼4리 10홈런 34타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그리고 1위로 잘나가는 팀 성적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두 주축 선수가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SSG의 전력을 더 압도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만 90승을 거둔 대투수다. 물론 커리어상 황혼기에 한국에 온 측면을 고려해야 하지만, 구위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문제는 제구가 들쭉날쭉 한다는 것. 잘던지는 경기는 완벽하다, 다음 경기를 바로 망쳐버리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29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노바의 교체를 고민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려고 하면 잘던진다"며 웃었다. 노바의 최근 4경기를 보면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1실점, 17일 두산 베어스전 5⅓이닝 5실점, 22일 LG 트윈스전 7이닝 1실점, 28일 KIA전 4⅓이닝 7실점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 감독은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야구를 존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예의 바른 노바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구위는 충분히 좋다. 다만 안좋을 때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3루 SSG 크론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10/

크론도 마찬가지. 홈런과 타점수만 보면 좋은데, 타율과 출루율이 너무 떨어진다. 홈런도 잊을만 하면 한 발씩 터진다. 김 감독은 크론도 고민할 때마다 홈런을 치는 것 아니냐고 하자 "크론이 타이밍을 아주 잘 안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했다.

크론의 경우 힘이 타고난 선수라 걸리면 넘어가는 스윙을 하지만, 변화구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홈런만 기대하기에는 타율이 너무 낮아 중심에서 활용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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