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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종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자고 했지. '감독님, 10승할 투숩니다' 하더라고. 현종이 믿고 가는 거지."
'디펜딩챔피언'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개막 두달이 돼가도록 중하위권을 맴돌자,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앤서니 알포드는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선수라 활용도가 높다. 현재 KT는 배정대 김민혁 조용호 홍현빈 등이 돌아가며 외야로 출전하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중견수를 시키자니 (배)정대가 마음에 걸린다. 알포드 벤자민 둘다 빠르면 6월 2째주쯤 온다고 한다. 지금 김민혁이나 조용호도 잘하고 있으니 컨디션을 좀 볼 예정"이라며 외야 운용 계획을 전했다.
올시즌 타율 2할1푼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배정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공고하다. 이 감독은 "그동안 잘해줬는데, 끝까지 기회를 줘볼 생각이다. 이름을 다시 배병옥으로 바꿔야하나"라며 속상한 기색도 내비쳤다.
"알포드는 일단 수비랑 주루가 안정된 선수라는데 기대를 건다. 타격은 몰라도 미식축구도 하던 선수라 주력이나 운동능력은 굉장하다고 하고. 멘털이 피렐라급이라고 하더라. 리더십도 좋고.라모스를 이렇게 교체하게 되서 속상하긴 하다. 두 달 버텼는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웅 윌리엄 쿠에바스는 올시즌 단 2경기 등판만에 퇴출됐다. 새롭게 영입한 웨스 벤자민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절친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물었고, "10승할 투수"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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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자 등의 문제로 입국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진 않고 있다. 이 감독은 "6월 2째주 정도로 알고 있다. 일단 코로나 격리 이런 건 없으니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의 복귀 시기와도 비슷하다. 강백호는 이날 정밀 검진을 받는다. 이 감독은 "80% 정도 뼈가 붙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또 벌어지면 올시즌 못뛸 수도 있다. 컨디션 괜찮으면 (강)백호도 6월 2주나 3주쯤 복귀할 것 같다"면서 "이런 거 날짜 맞춰서 안와도 되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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