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찬사가 아닐까 싶다.
'경외(敬畏)'란 사전적으로 두려워하고 공경한다는 뜻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능력이나 지각으로 모두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을 마주했을 때, 또는 매우 충격적이고 압도적인 현상이나 대상을 봤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존경을 의미한다'고 돼 있다.
매든 감독이 트라웃을 거의 신격화한 표현이다. 역사상 감독이 선수에게 이처럼 극도의 찬사를 보낸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나이를 봤을 때 매든 감독은 아버지뻘이다.
MLB.com도 '에인절스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을 가장 도드라지게 표현한다면, 그건 한결같은 위대함(consistent greatness)이다. 그는 슬럼프가 거의 없고, 최고의 숫자로 시즌을 마친다. 그런 그를 방해하는 것은 부상 뿐'이라거 평가했다.
매든 감독은 "그는 침착하고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필요할 때, 갑자기 나타난다. 그게 다른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영향력을 준다.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일종의 안전밸브와 같다"며 "트라웃은 올해 조용하게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은 시즌이 끝날 때 쯤 트라웃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 추정하기 시작할 것이다. 결국 다른 선수들은 조용히 있다가 게시판에 올라있는 숫자에 놀란다"고 밝혔다. 트라웃의 활약상을 시즌이 끝나면 기록으로 알 수 있다는 얘기다.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입단한 트라웃은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 2016, 2019년 등 세 차례 리그 MVP를 차지했고, 9회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지난해 장딴지 부상으로 5월에 시즌을 접은 것을 제외하면 부상 관리도 잘 하는 편이다. 올시즌 다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