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견지명이 대단했던 것일까. 지난해 사이영상 투수 로비 레이가 영 부진하다.
레이는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지난해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93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2020년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는 류현진이었지만 레이가 혜성처럼 등장해 1선발을 꿰찼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20년까지 레이는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은 뛰어나지 않은 투수였다. 항상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 받으면서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1년 블루제이스의 명 투수코치 피트 워커를 만나 각성했다. 제구력을 가다듬으면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플루크 시즌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했다. 2~3시즌 연속해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블루제이스도 같은 걱정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블루제이스의 판단이 옳았다. 레이는 올해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5회 이전에 교체된 적도 없다. 한 경기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동시에 무실점 경기도 한 차례도 없다. 사이영상 수상자의 모습은 아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