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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주포 호세 피렐라(33)가 돌아왔다.
피렐라 개인도, 팀 삼성도 큰 손해를 봤다.
피렐라가 없는 사이 삼성은 1득점→2득점→4득점→3득점에 그쳤다. 불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점수다. 마무리 오승환 마저 완전치 않아 고민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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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는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위험한 건 알지만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나는 또 다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것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투지를 보였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 분명한 이유가 있다. 먼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식으로 야구를 했다. 진짜 내 일부분인 것 같다. 은퇴하기 전까지 계속 이런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운다는 말을 해 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목표다. 나중에 은퇴해서 야구를 좀 더 할 걸 하는 그런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정의 폭주기관차 피렐라에게 내일은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열정. 그야말로 '카르페 디엠'의 현신이다.
피렐라는 돌아오기 무섭게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8회에는 승부가 기울어졌지만 유격수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 해 1루에서 간발의 차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안방에서 스윕패를 당할 수 없다는 내일을 향한, 그가 온 몸으로 던진 메시지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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