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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고치고 싶은 것들을 감독님께서 다 알고 계시더라."
2018년 입단했던 이채호의 1군 경험은 지난해 3경기 뿐이었다. 총 5이닝을 던졌고 8안타를 맞고 7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SSG에서 기회가 많지 않았다. 팀내 사이드암 투수가 많다보니 경쟁이 치열했다.
이채호도 1군에서 너무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했다. "못하면 바로 내려간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던질 때마다 벤치 눈치 보고 그러면서 멘탈적으로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채호는 한번의 불펜 피칭만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짚은 이 감독에게서 배운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내가 고치고 싶은 것을 감독님이 알고 계시더라"라고 한 이채호는 "많이 믿고 많이 배우면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어떤 게 고치고 싶었을까. 이채호는 "힘을 모아서 나가지 않는다. 힘이 분산되는 폼이다. 팔 스로잉도 너무 커서 짧게 짧게 하는 것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하체, 골반 쓰는 방법 위주로 보시더라. 내가 고치고 싶어했던 부분이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안타가 많지만 볼넷이 적은 것.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12이닝 동안 15안타를 맞고 4개의 볼넷을 내줬다. 삼진은 무려 19개나 기록했다.
이채호는 "작년엔 안맞으려고 코너, 코너를 보고 던졌다"면서 "올해는 안타를 맞더라도 가운데 보고 던지다보니 볼넷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칭찬한 체인지업을 고영표에게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오른손 타자에겐 직구와 커브를 던지는데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체인지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고영표 선배하면 체인지업 아닌가. 고영표 선배에게 체인지업도 물어보고 경기운영 등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중 중계 화면에서 이채호와 고영표가 얘기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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