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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코멘트]16년차 베테랑이 9회 2사 1,2루 위기에서 대수비 요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이유. "처음보는 타자가 더 어렵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5-25 16:51


7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는 NC 원종현. 창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7/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처음 상대하는 타자가 더 어렵다."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NC 다이노스전. 10회초 2사 1,2루서 NC 마무리 원종현은 1번 홍현빈과 만났다. 홍현빈은 2017년 입단한 외야수로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은 9회말 대수비로 좌익수로 나섰고, 10회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올시즌 타율은 2할1푼2리.

원종현과는 지난해 딱 한번 만나적이 있다. 9월 19일 창원 경기서 홍현빈은 9회초 대타로 나와 원종현과 상대했는데 결과는 투수앞 땅볼이었다.

2-2 동점인 상황이라 홍현빈과의 대결이 중요했다. 그런데 원종현은 홍현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만루 상태에서 다음 타자인 송민섭과 대결했다. 다행히 초구에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10회말 끝내기 볼넷으로 NC가 3대2로 승리했다.

굳이 홍현빈을 피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왼손 타자라는 점인데 원종현은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2할4푼1리, 우타자에게 3할1푼3리로 우타자에게 더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25일 원종현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벤치에서 사인이 난 것은 아니라는 원종현은 "홍현빈과는 상대한 기억이 없었다. 데이터가 없는 타자와 승부하는게 더 힘들어서 처음에 어렵게 간다고 했는데 볼카운트가 나빠져서 나중엔 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타자인 송민섭과는 대결을 몇번 해봐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원종현은 이용찬이 빠진 이후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세이브 기회가 없어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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