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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1위가 4번 타자 출전, 히어로즈라 가능한 그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5-24 18:05 | 최종수정 2022-05-24 18:05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8회초 2사 김혜성이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3/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3회초 무사 1, 3루 김혜성이 1타점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19/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3루 키움 유격수 김주형이 두산 김인태의 땅볼타구를 잡아 2루수 김혜성에 토스하며 이닝을 종료시킨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7/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는 다른 팀 4번 타자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홈런 생산능력을 갖춘 장거리 타자가 4번 타순에 들어가는데, 히어로즈는 그런 상황이 못 된다. 개막전부터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4번을 맡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푸이그에게 기대가 컸지만 적응 실패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푸이그가 빠지고 김혜성이 최근 4번을 맡았다.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도 4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전형적인 4번 타자와 거리가 멀다. 파워보다 컨택트 능력이 좋은 중거리 타자다. 23일 현재 44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174타수 52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2개뿐이고 2루타 6개, 3루타 3개를 때렸다. 도루 17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4번 타자로 출전해도, 4번 타자라고 생각 안 할 것이다. 이전부터 본인이 해 온 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거포형 타자가 없다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홍 감독은 "우리 팀 4번 타자는 홈런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공격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혜성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 4번으로 출전해 홈런없이 6안타를 때리고 5타점을 쓸어담았다.


2022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7회초 1사후 좌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15/

2022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7회초 1사 2루에서 김혜성이 이정후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15/
김혜성은 올 시즌 1~5번을 모두 경험했다. 4번 타순에서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5타점을 기록했다. 4번으로 출전했을 때 타율이 가장 좋았다.

도루 1위 4번 타자, 히어로즈이기에 가능한 그림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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