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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당초 계획은 퓨처스(2군) 선발 등판을 통한 점검이었다. 하지만 앞당겨진 1군의 부름 뒤 맡겨진 역할은 중간 다리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22일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투구 수 80개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며 "퓨처스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콜업할 수 있다. 이후 투수 코치와 로테이션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활용법을 두고도 "선발 투수가 1순위"라고 말했다. 이튿날 콜업 뒤 맡겨진 보직은 다른 그림이다.
최근 KIA 선발진 구성을 보면 로니 활용법을 딱 결정짓기 어려운 점은 있었다. 양현종(34)을 필두로 임기영(29), 이의리(20), 한승혁(29)까지 국내 선발들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에 부침을 겼던 션 놀린(33)도 20일 NC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 100% 컨디션이라 보기 어려운 로니를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긴 애매하다. 로니까지 선발진에 가세하는 6선발 체제는 다른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다만 로니가 올 시즌 내내 불펜으로 기용될 가능성은 낮다. 김 감독도 로니를 두고 "어차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야 할 선수"라고 강조하며 불펜 보직이 고정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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