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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연패 늪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를 구원한 주인공은 '복덩이' 나균안과 '미운오리' 피터스였다.
반면 두산은 최근 5연패(6경기 1무5패)의 늪에 빠졌다.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1-8로 뒤지던 경기를 9-9 무승부로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바꾸는가 했지만, 바로 다음날 끝내기 안타성 타구를 치고도 주자들의 주루 실수로 병살처리되며 역전패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피터스가 두산 선발 스탁을 상대로 곧바로 좌측 담장을 넘기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시즌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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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3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스탁의 152㎞ 직구를 통타해 시즌 7호포를 쏘아올려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앞서 파울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한쪽 다리를 절룩이는 와중에 만들어낸 투혼의 한방이었다.
두산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도 이어졌다. 1사 후 전준우가 포수 땅볼 직후 두산 1루수 페르난데스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피터스의 우익수 뜬공 때 조수행이 주자를 쳐다보지 않는 사이 전준우가 재빨리 리터치해 2루를 밟았다.
다음타자 이학주의 중전안타로 전준우가 홈을 밟았음을 감안하면 뼈아픈 실수였다. 염경엽 해설위원은 "잡자마자 커트맨에게 던졌어야한다. 뛸거란 생각을 못한 건데, 외야수가 왜 공을 잡은 뒤 주자를 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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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8회 구승민, 9회 최준용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고 깔끔하게 팀 완봉을 완성했다. 두산은 미란다 없는 올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스탁이 나선 이날 경기마저 패하며 연패 탈출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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