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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흐르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슈어저는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회 앨버트 푸홀스를 상대하다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슈어저는 빨라야 7월 초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34)에 이어 슈어저마저 IL에 오름에 따라 최소 2개월간 로테이션을 비상 운영해야 할 처지다. 디그롬은 시범경기 막판 오른쪽 어깨뼈 스트레스 반응 진단을 받고 아직 재활을 진행 중이다. 디그롬의 경우 3차례 정밀 검진서 회복이 순조롭다는 진단을 들어 빠르면 6월 중순, 늦어도 7월 초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메츠는 완벽하게 회복된 뒤 3~5차례의 마이너 재활등판을 소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6월 복귀는 어려울 수 있다.
슈어저는 지난 겨울 3년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연봉만 4333만달러다. 디그롬의 올시즌 연봉은 3600만달러인데, 지난해 7월 초부터 IL에 등재돼 있어 1년 가까이 허송세월하고 있는 셈이다.
슈어저에 앞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4)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커쇼는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등판을 앞두고 골반 천장관절 염증이 나타나 IL에 올랐다. 당초 19일 불펜피칭을 계획했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취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분간 불펜피칭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규정상 오는 25일 이후 복귀할 수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6월 초까지는 돌아오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슈어저와 커쇼는 시즌 초반 기세가 좋았다. 슈어저는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54, 59탈삼진을 기록했다. 커쇼는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32개를 마크했다.
이들 셋은 모두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어저와 커쇼는 나란히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디그롬은 2018~2019년, 두 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합계 사이영상 트로피가 무려 8개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투수 셋이 한꺼번에 쓰러진 건 이례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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