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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포수 수비, 리그 톱" 롯데의 자신감, 안중열의 시간은 올까[부산 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5-17 23:39 | 최종수정 2022-05-18 07:10


◇롯데 안중열.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수 년간 롯데 자이언츠는 안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7시즌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뒤 롯데의 안방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내부 육성, 외부 수혈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으나, 매년 결과는 실패였다.

올 시즌 롯데의 안방은 지시완(28)과 정보근(23)이 지키고 있다.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시완은 그해 부진-개인사가 맞물리며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지난해 73경기에 나서면서 기대치를 서서히 충족시켰다. 2018년 2차 9라운드로 입단한 정보근도 경험을 쌓아가면서 수비형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현재 포수 뎁스에 만족하는 눈치. 그는 "우리 팀 포수들은 리그 첫 번째, 두 번째로 수비를 잘 하는 포수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안중열(27)도 있다. 포수 뎁스가 정말 좋다고 본다. 누구를 투입해도 자신 있게 경기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의 말대로 현재 1군 라인업을 지키는 지시완, 정보근의 수비는 수위급이라 볼 만하다. 지시완은 17일까지 실책이 없고, 정보근은 도루 저지율 4할을 찍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들 역시 두 포수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포수가 기여해야 할 또 다른 지표인 타격 면에선 아쉬움이 있다. 지시완은 2할대 초반, 정보근은 1할대 중반의 타격에 그치고 있다. 투수와의 호흡, 수비, 타격 등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포수 포지션에서 어느 한쪽의 균형이 무너질 경우, 전체적인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최근 두 포수의 타격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서도 서튼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 퓨처스(2군)에서 준비 중인 안중열 카드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안중열은 올 시즌 개막엔트리 진입에 실패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서튼 감독은 "최근 안중열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비 역시 우리가 알고 있던 대로 잘 해주고 있다"며 "안중열이 언제든 1군에 올라와 활약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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