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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쌍포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1930년대 그 유명한 양키스 '살인 타선(murderer's row)' 악령을 불러들이고 있다.
양키스는 두 선수를 포함해 조이 갈로, 조시 도날드슨 등 팀내 거포들이 약속한 듯 홈런포를 가동해 10대4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24승8패를 마크, 메이저리그 최다승, 최고 승률의 위치를 유지했다.
양키스가 시즌 개막 후 32경기에서 24승 이상을 올린 것은 1928년, 1939년, 1958면, 1998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그만큼 초반 기세가 무섭다. 그 원동력이 바로 저지와 스탠튼의 뜨거워진 대포다.
MLB.com은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018년 팀 메이트가 된 이후 올해처럼 함께 시즌을 시작한 적은 없다'며 두 선수의 시즌 초반 동반 호조에 의미를 부여했다. 저지와 스탠튼은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양키스는 두 선수가 함께 홈런을 터뜨린 경기에서 통산 21승1패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만 5승무패다.
저지는 "내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버티고 있어 시즌 출발이 아주 좋다. 내 앞에서 정말 훌륭한 타자들이 출루를 하고, 뒤에 있는 타자들은 내가 좋은 공을 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상대는 내 뒤에 있는 앤서니 리조와 조시 도날드슨를 상대하기 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두 선수의 최근 활약에 대해 "상대 투수 입장에선 정말 잔인하다. 저지와 스탠튼은 분명 유니콘과 같은 존재들"이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는 최근 15경기에서 합계 118타수 42안타(0.356)을 기록했다. 똑같이 21안타씩 쳤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둘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기분이 좋다. 둘 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스탠튼은 특히 최근 몇 경기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현재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타점(27개) 3위, 스탠튼은 홈런 공동 3위, 타점(30개)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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