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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꺾고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중반까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KIA가 1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박동원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KT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나온 오윤석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승혁과 데스파이네가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치면서 1-1 균형이 이어졌다.
6회초 판이 흔들렸다. KT는 조용호의 우중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2B2S 승부에서 들어온 몸쪽 높은 코스의 139㎞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 4-1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6회말 박찬호의 유격수 강습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심우준이 놓친 사이 출루했고, 나성범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아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불러들인 뒤, KT는 조현우를 마운드에 올려 변화를 꾀했다. KIA는 최형우가 삼진에 그쳤으나,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KT를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황대인이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KT 박시영에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엔 실패했다.
7회말 뜻밖의 변수가 찾아왔다. 박시영이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KT는 급히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무사 1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타구가 3루쪽으로 뜬 가운데, 전진 수비에 나선 황재균이 몸을 날렸으나 포구에 실패, 내야 안타가 됐다. KIA는 박찬호의 뜬공이 배정대의 다이빙 캐치에 막혔지만, 김민수의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오른쪽 역전 2타점을 만들면서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8회초 곧바로 필승조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다. 장현식이 1안타 2볼넷으로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한숨을 돌렸고, 9회초 나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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