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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박승욱(30)이 생애 첫 끝내기의 감동을 되새겼다.
롯데는 1회말 이대호 김민수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3~4회초 1점씩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4회초 선발 스파크맨이 상대 4번타자 양의지의 머리를 맞추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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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도 쉽지 않았다. 한동희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지만, NC 마무리 이용찬의 구위에 눌린 피터스 김민수가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박승욱이 중견수앞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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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사 1,3루 역전 찬스에서 앞선 두 타자가 잇따라 아웃됐다. 사실 앞에서 끝내줬음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앞 타자들보다 내가 부담감이 좀 덜했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다와서 다행"이라는 속내도 전했다.
초구 포크볼에 파울, 두번째 144㎞ 직구에 헛스윙. 투스트라이크 노볼로 몰렸지만 박승욱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용찬의 133㎞ 포크볼을 정확히 때려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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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KT 위즈에서 방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래 최고의 순간이다. 개막전 5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 이후 약 한달여만의 인터뷰이기도 하다.
박승욱은 "방출 후 1군에서 야구하는 거 자체가 목표였다. 지금 내가 뛰고 있다는게 영광스럽다. 매순간 100%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손아섭의 적시타에 대해서는 "다이빙 하는 순간 잡았다 생각했는데 놓쳤다"며 안타까워했다.
"개막전 이후 한달만에 이렇게 (히어로)인터뷰를 하게 됐다. 다음 인터뷰는 좀더 일찍 하고 싶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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