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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쿄)올림픽 때 대표팀 욕심이 생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다 나가고 싶다."
박세웅은 팀동료 찰리 반즈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1.21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5회, NC 이명기 오진혁 오영수를 상대로 단 9개의 공으로 3연속 삼진을 따냈다. KBO 통산 8번째, 2020년 10월 8일 두산 알칸타라 이후 579일만의 9구 3K다. 롯데 투수이자 사직구장에선 첫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9구 3K'에 대해 "8구째 스트라이크 잡고 9구째는 좀 의식했다. 마침 타자가 헛스윙을 해주더라. 팀내 청백전 때 한번 해보고 처음이라 색다른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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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전 리키 마인홀크 투수총괄은 롯데 투수들에게 빠르게 몸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박세웅은 "전 원래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편"이라며 "페이스나 체력이 떨어지면 구속에서 먼저 티가 나는데, 오늘도 151㎞ 나왔으니까(괜찮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승 1위로 올라선 박세웅은 "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만약 내 거라면 내 손에 들어올 거고, 이러다보면 누군가 또 치고 나가지 않겠나"라며 욕심부리지 않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7회 끝나고 코치님께서 '선택 맡기겠다' 하셨는데 이닝 욕심도 있고, 주 2회 등판이긴 하지만 지난주 우리 불펜이 많이 던지기도 해서 1이닝 더 던졌다. 힘이 남이있을 때 평균자책점 잘 모아놓고, 이닝 많이 해두면 나중에 편하더라. 최대한 많이 던졌다. 팀이 연패중이었지만, (전)준우 형이 분위기 끌어올리느라 고생하셨다."
박세웅의 커리어 하이는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2017년이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기도 하다. 당시 박세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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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이 당초 목표로 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연기된 상황.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박세웅은 솔직하게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다른 국제대회에 대한 야심을 불태웠다.
"올림픽 때 대표팀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당장 아시안게임이 있었을 뿐이고, 내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프리미어12도 있지 않나. 나갈 수 있는 대회는 다 나가고 싶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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